장샤오창(張曉强)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부위원장)은 11일 신화통신과 CCTV 등 중국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올해 제시한 경제성장률 목표는 8%이지만 상반기에 9.6% 성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위기는 2008년 위기 때와 달리 대부분 국가들이 재정확대와 금융완화 정책을 쓸 여지가 상당히 축소됐다는 점과 불확실성이 훨씬 높아지고 전 세계 경제가 매우 취약하다는 점에서 더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은 12차5개년계획이 시작되는 올해부터 성장률 목표를 8%로 낮추는 대신 과학기술진보와 국민소득 증대를 통한 내수확대 등 성장의 질을 중시하는 발전모델의 전환(쭈안싱, 轉型)을 추진하고 있다”며 “중국은 13억 명의 국내시장이 있고 국민소득도 증가하면서 내수가 증가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세계 경제가 흔들리더라도 경착륙에 빠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부위원장은 “미국 유럽 일본 등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들의 위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재정확대와 금융완화 정책을 편데 따른 것”이라며 “이들 나라들은 이미 재정확대 정책을 펼 수 없을 정도로 재정적자가 늘어나 있는 만큼 재정적자를 축소하는 것이 큰 과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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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재정적자를 축소하면 취업과 수요가 감소해 이미 높은 수준인 실업률을 더욱 높이고 금융완화정책을 펴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강화할 것이기 때문에 세계 경제는 당분간 상당히 어려운 국면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