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태풍’이 몰아친 지 4일째인 1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2.33포인트(1.27%) 오른 2581.51에 마감됐다. 이날 새벽, 뉴욕에서 다우지수가 4.5%나 급락한 영향으로 2508.86에 개장된 뒤 2505.01까지 밀리며 2500선이 다시 위협받았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입김이 많이 작용하는 사회보장기금이 지난 9일부터 100억위안(1조7000억원)을 투입해 주가하락을 막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줄인 뒤 결국 상승으로 마감됐다.
이날 위안화 기준환율이 달러당 6.3991위안으로 2005년 7월21일 환율제도가 바뀐 이후 6년1개월만에 처음으로 6.40위안대가 돌파된 영향으로 항공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둥팡(東方)항공이 10.08% 오른 것을 비롯, 난팡(南方)항공 6.99%, 하이난(海南)항공 5.44%, 중궈궈항(中國國航) 4.90% 등의 상승률이었다. S&P 태풍 영향으로 세계 경제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로 원유가격이 하락한 것도 항공주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지둥(冀東)시멘트(-1.95%) 하이루이(海螺)시멘트(-1.45%) (주)차오둥(巢東, -1.18%) 화신(華新)시멘트(-1.12%) 등이 1% 넘게 하락했다.
한편 1620억위안(약27조5400억원, 2010년3월말 기준)의 적립금을 갖고 있는 중국의 사회보장기금은 상하이종합지수가 장중 한때 2437까지 폭락했던 지난 9일부터 주식매수에 나서 지금까지 100억위안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보장기금은 주가가 폭락했을 때 증시안정을 위해 주식을 매수하는 기관투자가 역할을 하고 있으며, 5년 동안 30%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