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마감]상하이종합 32p 오른 2581 마감, 고속전철주 하락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08.1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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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보장기금 1조7000억 주식매입 효과로

중국 당국의 주가 받치기에 힘입어 상하이종합지수가 이틀째 상승하며 2580선을 회복했다. 이틀 동안 55포인트 상승했지만 최근 하락폭에 비해 상승의 힘이 약한데다 악재가 나올 때마다 되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추가로 상승하기엔 버거운 모습이다.

‘S&P 태풍’이 몰아친 지 4일째인 1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2.33포인트(1.27%) 오른 2581.51에 마감됐다. 이날 새벽, 뉴욕에서 다우지수가 4.5%나 급락한 영향으로 2508.86에 개장된 뒤 2505.01까지 밀리며 2500선이 다시 위협받았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입김이 많이 작용하는 사회보장기금이 지난 9일부터 100억위안(1조7000억원)을 투입해 주가하락을 막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줄인 뒤 결국 상승으로 마감됐다.



이날 거래대금은 1000억위안으로 전날(1040억위안)과 거의 비슷했다. 전고점(2826.96, 7월18일)에 비해 여전히 245.45포인트(8.7%)나 낮은 상황이지만 추가 상승에 대한 믿음 부족으로 적극적으로 사자는 투자자들이 적은 탓이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795개, 하락한 종목은 72개로 종목별로도 점차 저점을 확인하고 상승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모습이었다.

이날 위안화 기준환율이 달러당 6.3991위안으로 2005년 7월21일 환율제도가 바뀐 이후 6년1개월만에 처음으로 6.40위안대가 돌파된 영향으로 항공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둥팡(東方)항공이 10.08% 오른 것을 비롯, 난팡(南方)항공 6.99%, 하이난(海南)항공 5.44%, 중궈궈항(中國國航) 4.90% 등의 상승률이었다. S&P 태풍 영향으로 세계 경제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로 원유가격이 하락한 것도 항공주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고속전철 운행속도를 50km/h 감속하고 신규 고속전철 건설허가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겠다는 국무원 결정으로 고속전철 관련주는 하락했다. 중궈난처(中國南車, -1.63%) 스다이신차이(時代新材, -2.35%) (주)신주(新築, =1.58%) 등의 하락폭이 컸다. 다만 이들은 국무원 발표가 있은 뒤 3.7~4.2% 정도로 급락했다가 하락폭을 줄였다. 또 스지루이얼(+0.26%) 중티에알쥐(-0.86%) 진시처조우(+0.83%) 등도 한때 2% 넘게 급락하다가 상승으로 돌아서거나 낙폭을 줄였다.

또 지둥(冀東)시멘트(-1.95%) 하이루이(海螺)시멘트(-1.45%) (주)차오둥(巢東, -1.18%) 화신(華新)시멘트(-1.12%) 등이 1% 넘게 하락했다.

한편 1620억위안(약27조5400억원, 2010년3월말 기준)의 적립금을 갖고 있는 중국의 사회보장기금은 상하이종합지수가 장중 한때 2437까지 폭락했던 지난 9일부터 주식매수에 나서 지금까지 100억위안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보장기금은 주가가 폭락했을 때 증시안정을 위해 주식을 매수하는 기관투자가 역할을 하고 있으며, 5년 동안 30%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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