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여진씨가 지난 12일 한진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 격려 시위에 참여해 경찰이 사법처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김 씨는 MBC 주말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이하 내마들)'에서 화장품 판매여왕 나미숙 역할로 출연 중이다. 경찰이 김 씨를 사법처리한다면 내마들 출연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 가운데 김 씨의 시위 참여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그 동안 김 씨의 시위 참여에 많은 시민들이 격려를 보냈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김 씨가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인기를 얻기 위해 시위에 참여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과 우려가 잇따랐다.
또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이 불법이라도 정당화된다고 생각하느냐"는 한 트위터러의 비판에는 "3.1 운동과 4.19 혁명도 모두 불법이었다"며 "지금의 민주주의를 가져온 프랑스 혁명도 당시에는 불법이었다"고 답변했다.
한편 김 씨는 지난 11일 농성 참여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영도조선소를 방문, 12일 오전 현장을 나오다가 경찰에 긴급 체포된 바 있다. 경찰은 영도조선소 농성 관련자 전원을 사법처리한다는 원칙을 지난 13일 밝혔다. 그러나 김 씨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는 현장 상황자료를 면밀히 검토하고 불법 행위 경중을 따져 추후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