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본능' 상하이종합 3050 돌파, 이젠 3100이다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04.1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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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 조정 끝내고 강한 반등, 물가상승률 안 무서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주초 약간의 조정을 거친 뒤 다시 강하게 상승하며 3050도 돌파했다. 오는 15일 발표될 예정인 3월중 소비자물가지수가 5%를 넘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이 추가로 인상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지만, 상하이 증시의 ‘상승 욕구’를 잠재우기 어려운 상황이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소화과정을 거치면서 3000선의 지지선에 대한 믿음이 생긴만큼 이제 전고점(3186, 2010년 11월11일)의 돌파 시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다만 빠른 상승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의 관망세로 거래대금은 1489억위안에 머물렀다. 추가상승에 겁내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는 뜻이다.



13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9.03포인트(0.96%) 오른 3050.40에 마감됐다. 오른 종목이 646개나 된 반면 내린 종목은 189개에 그쳤다. 보합은 49개.

호텔여행(2.94%) 금융(2.66%) 도자기(2.51%) 환경보호(2.45%) 등이 2% 높게 오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바이오제약(1.91%) 석탄(1.85%) 등도 많이 올랐다. 그동안 많이 올랐던 비철금속(-0.45%)과 시멘트(-0.43%) 업종이 소폭 하락한 것을 제외하곤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바이오제약 업종 중 중궈이야오(中國醫藥, 종가 25.73위안) 지린아오둥(吉林敖東, 39.48위안) 중후이이야오(22.16위안) 등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 즈신야오예( 33.25위안)가 6.78%, 둥뻬이즈야오(東北製藥, 21.40위안)가 8.19%, 싱후커지(星湖科學, 14.24위안)가 4.63% 오르는 등 초강세를 나타냈다.

증권주 가운데서도 싱예(興業)증권(19.58위안, 6.24%) 궈위앤(國元)증권(13.41위안, 4.2%) 홍위앤(宏源)증권(18.93위안, 3.50%) 광파(廣發)증권(40.43위안, 3.45%) 둥뻬이(東北)증권(23.52위안, 2.66%) 자오샹(招商)증권(19.63위안, 2.45%) 등이 많이 상승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의외의 지수상승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주가가 오르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보는 긍정론자들은 추가상승을 내다보고 있다. 3070~3080에서 저항에 부딪칠 것이지만 중장기로 보면 상승세가 이어져 전고점(3186) 돌파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단기급등으로 차익매물이 나오고 소비자물가 상승률 발표 이후 긴축정책이 나올 경우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샹차이(湘財)증권은 “지수가 10일 이동평균선에서 강한 지지를 받아 이번주에 3080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면서도 “3080을 돌파할 경우 지수는 리스크 관리영역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신화진롱(新華金融)도 지수가 3100 이상으로 강하게 상승할 정도로 증시의 질적변화가 생긴 것은 아니니만큼 3000 이상에서는 반락에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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