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화로까지 이어질 징조의 지각변동은 관측되고 있지 않지만 대지진 이후에 화산이 분화한 사례가 있어 전문가들은 “주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11일 발생한 대지진(지도에서 붉은색 +표시 있는 곳)이 발생한 뒤 활발해지고 있는 13개 활화산 위치. ▲출처 아사히신문
기상청에 따르면 이들 활화산의 대부분은 지난 11일 대지진이 일어난 뒤 주변에 지진이 증가했다가 지금은 감소경향에 있다. 후지산 주변에서는 15일에 M6.4의 지진이 일어났다. 그 뒤에도 여진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야케다케에서는 정상에서 반경 5km 이내에서 통상 1개월에 수차례 있었던 지진이 대지진 발생후 1주일동안 약 350회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번 대지진 이후 현재까지 분화의 조짐으로 이어지는 지각변동이나 화산성 움직임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거대한 지진 후에는 화산활동이 활발해지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시즈오카대 오야마 교수(화산학)에 따르면 거대 지진으로 지하의 마그마 덩어리가 움직이면서 지각변동과 지진파를 전달함으로써 마그마 덩어리에 미치는 힘이 변하면 지진이 증가하게 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과거에 도카이(東海) 도난하이(東南海) 난하이(南海) 지진이 연속해서 일어났던 1707년의 호에이(寶永)지진(M8.4)의 49일 뒤에 후지산의 대분화가 있었던 사례가 있다. 2004년의 스마트라 앞바다 지진(M9.1)때도 지진 뒤 수개월 사이에 주변에 있는 10개 이상의 화산에서 지진이 활발해졌고 1년4개월 뒤에는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메라비산이 분화했다.
오야마 교수는 “화산활동이 활발해지지 않을까, 앞으로 1,2개월은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화산분화예측연락회의 후지이 회장도 “지난 11일 발생한 대지진과의 인과관계가 확실하지는 않지만 대규모 지진이 일어나면 영향을 받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