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새해의 소망이나 덕담은 못할 망정 뜬금없이 잘 떠나기를 거론하는 것은 최근 한국 사회가 겪는 어지러움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 내에서 권력투쟁이 시작됐는가 아니면 지금 한창 논의가 되고 있는, 아니면 적어도 암묵적인 전제로서 논의가 되고 있는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될 것인가에 관한 논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무한히 존재하여야 할 대한민국을 위하여 아니면 적어도 정권재창출을 위하여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이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관해서 고민하는 것이다. 모든 정치가가 맹세하고 있듯이 진정으로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한다면 정파적인 이해관계를 떠나 정권을 잡고 나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바대로 국가를 끌고 나가려면 임기 말의 이명박 정부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하리라 본다. 떠나는 최고경영자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흥미롭지만 잘 다루지 않은 주제에 관한 컨설팅회사인 맥킨지의 최근 보고서가 도움이 될 것같아 간략히 소개할까 한다.
이때 참고할 만한 조언을 코카콜라의 전 회장 키오(Keough)의 실패하는 경영자의 10가지 습관으로부터 얻을 수 있다. 그에 따르면 실패하는 경영자는 모험을 하지 않는 사람이거나 자신의 입장을 절대 바꾸지 않는 사람 그리고 외부와 자신을 격리시키는 사람들이다. 또 언제나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강조하거나 생각할 시간을 갖지 않는 경영자들이 실패할 유형이다. 그리고 미래를 두려워하거나 일에 대한 열정이 없는 경영자 등도 포함된다. 그가 지적하는 습관 중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법을 정도껏 지키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적당히 아슬아슬하게 법을 지키거나 윤리와 비윤리를 오고가는 경영자는 실패하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세 번째 질문은 남은 임기 동안 성과를 올릴 수 있는 국정운영상의 모멘텀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새로운 지도자를 위하여 새 지도자의 인력풀 레이더에 잡히지 않지만 국정운영에 큰 도움을 줄 사람들을 새 지도자에게 소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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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가릴 것 없이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그리고 세계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상에 비추어 볼 때 전세계 사람들도 한국의 올바른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우리는 다음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이명박 정부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