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된 안건 의결하고, 오후 2시 공식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하나금융은 이사회에서 외환은행 인수가 확정되면 25일 금융위원회에 자금 조달 방안을 포함한 외환은행 지분 인수 안건을 승인해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외환은행 인수 안건 승인 과정이 3개월가량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지분 인수 시점은 내년 2∼3월쯤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수출입은행이 갖고 있는 외환은행 태그·드래그 얼롱(tag·drag-along) 지분(6.25%)까지 사들이면 인수 자금이 5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태그 얼롱은 1대 주주가 보유지분을 매각할 때 2, 3대 주주가 괜찮은 매각조건이면 동일한 가격으로 팔아달라고 1대 주주에게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드래그 얼롱은 반대로 1대 주주가 2, 3대 주주의 지분까지 함께 매각할 수 있는 권리로 수은은 이 두 가지를 모두 갖고 있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 자금과 관련, 기존주주 대상의 유상증자는 하지 않기로 했다. 재무적 투자자를 유치하는 한편 상환우선주나 회사채 발행 등의 방식으로 조달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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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 당분간 하나은행과 합병하지 않고 '1지주회사 2은행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며 '외환은행' 명칭도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