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외환銀 인수 사인만 남았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정진우 기자 2010.11.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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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하나금융 핵심관계자 "마무리 단계"...김승유회장 "자금마련 전혀 문제없어"

하나금융지주 (64,300원 ▲1,200 +1.90%)의 외환은행 인수(론스타 지분 51.02% 매입)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은 론스타와의 가격 협상을 거의 마무리하고 공식 발표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는 23~24일께 공식화될 전망이다.

하나금융 핵심 관계자는 22일 머니투데이와의 전화 통화에서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서(SPA)에) 사인하고 마무리하는 단계만 남아 있다"며 "인수 가격 레인지(범위)도 접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6일 이전에 무조건 인수 관련 발표를 할 것"이라며 "하루 이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파이널(매매계약 체결)을 언제할 지 시간을 맞추는 정도만 남아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도 이와 관련,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전화 통화에서 "계약 체결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26일 이전에 외환은행 인수 여부를) 공식 발표 형식으로 밝히겠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선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가격이 론스타 지분 현 시가(4조2300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4조5000억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은 보유 중인 2조원대 현금 자산에다 국내외 재무적투자자(FI) 유치,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외환은행 인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회장은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해 "(지금 단계에선)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자금 마련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 '승자의 저주'도 말이 안 된다"며 "자산 200조 원이 넘는 금융회사가 몇 조원 자금을 마련하는 건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하나금융 핵심 관계자도 "시장이 워낙 좋아 (자금조달이) 어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주주이익에 반하는 건 하지 않겠다"고 말해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 계획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외환은행 인수 후 경영 계획에 대해 "외환은행 인수는 론스타 지분을 가져오는 것이지 '합병'하는 게 아니"라며 "지주 산하에서 서로가 좋은 방향에서 협력하는 영업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1지주-2은행'(투뱅크)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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