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코스닥 상장법인의 자금조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405개 기업이 1176회의 유상증자, CB(전환사채)·BW(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통해 7조9315억 원을 조달했다.
이런 수치는 2008년 대비로는 1.2% 소폭 감소했으나 2007년과 비교하면 13% 줄어든 것이다. 코스닥 상장기업들은 2007년 동일한 방식을 통해 9조1154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기업의 자금조달 방법으로는 유상증자(71.2%)가 가장 많이 이용됐다. BW 발행은 19.7%, CB 발행은 9.2%를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실권의 위험이 낮은 3자 배정 방식이 전체 유상증자 비율의 49%로 가장 선호됐다. 주주배정, 일반공모 방식은 각각 28.2%, 22.8% 비율로 채택됐다.
소속별로는 벤처기업의 22%인 63곳, 일반기업의 34%인 254곳 등 총 318개 기업이 연간 1회 이상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벤처기업의 유상증자는 전년 대비 142% 늘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BW 발행을 통해서는 전년 대비 8% 늘어난 1조5596억원이 조달됐다. 신주인수권만을 유통할 수 있는 분리형 BW 발행이 활성화된 데 따른 현상이다.
CB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72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 의무전환사채 발행규제 강화로 CB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진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이미 발행된 CB, BW의 권리행사 금액의 경우는 1조30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2008년 이후 주식시장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주식 전환이 증가한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