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토요타 청문회 치열한 공방전 예상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0.02.2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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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가 23일(현지시간)부터 토요타 청문회를 잇따라 개최한다.

미 의회는 3차례 토요타 청문회 개최를 예정하고 있다.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가 23일, 하원 감독및 정부개혁위원회가 24일 각각 청문회를 갖는다. 상원 상업위원회 다음달 2일 청문회를 개최한다.

23일 청문회에는 NHTSA 국장과 토요타 미국판매법인 사장이 증인으로 나서고 24일에는 도요타 아키오 토요타 사장이 직접 나선다.



미 의회와 언론은 토요타가 신속히 리콜 조치를 취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할 태세다.

AP통신에 따르면 토요타는 미 정부가 토요타의 급가속 문제에 대해 데이터와 정보를 파악했다는 내용을 포함해 5만 페이지에 달하는 자료를 미 의회에 제출했다. 감독위원회 관계자는 청문회 전에 모든 문서를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치 않지만 철저히 체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18일 감독위는 회사측이 안전 결함을 은폐하고 리콜을 실시하지 않았다는 전 토요타 직원들의 증언을 담은 내부문서 제출을 요청했다.

의회는 토요타가 안전결함에 대해 적절하고 신속하게 처리했는지 날카롭게 비판한 예정이다.

토요타는 미 의회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토요타자동차의 급가속 결함에 대해서는 NHTSA가 이미 6년전에 파악하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자료에 따르면 미 최대 자동차 보험사 '스테이트 팜'은 2002년9월~2003년11월 기간동안 2002년식 렉서스 ES300에 대해 '정지하려고 했는데 가속됐다' 등 5건의 소비자 신고가 접수됐다고 2004년 2월에 NHTSA에 보고했다.

이에 대해 NHTSA는 같은 해 3월 비슷한 신고 여부에 대해 문의했고, 스테이트팜은 2002년, 2003년식 캠리에 대해 29건, 2002~2004년식 캠리 소라라 3건, 2003년식 렉서스 EX300 2건이 있었다고 회답했다.



한편 미국내에서도 토요타에 대한 과도한 비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토요타자동차의 생산공장이 있는 켄터키주의 스티브 베쉬어 주지사는 토요타의 리콜 문제에 대해 "토요타는 매우 적절히 처리하고 있다"면서 "반면 다른 완성차업체의 리콜보다 유독 비판받고 있다"고 밝혔다.

토요타 리콜과 관련된 하원 에너지통상위원장은 제너럴모터스(GM)가 소재한 미시간주 출신 바트 스투팩 의원(민주)이다.



베쉬어 주지사는 미 정부ㆍ의회와 언론이 토요타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미 정부가 제너럴모터스(GM)나 크라이슬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과 청문회 위원장이 GM 소재 미시간주 출신 의원이라는 점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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