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지난해 매출-영업익-순익 '사상최대'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0.01.2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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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영업이익 사상 첫 2조원 돌파...올해 매출 16.3조-시설투자 1.4조원 확정

지난해 '어닝 서프라이즈' 행진을 이어온 LG화학이 창사 이래 최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LG화학 (316,500원 ▼3,000 -0.94%)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관 1층 국제회의장에서 김반석 부회장 주재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매출액 15조8007억원 △영업이익 2조2346억원 △순이익 1조5071억원 등이 담긴 '2009년 경영실적(연결기준)'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영업이익은 69.1%, 순이익은 50.3%가 각각 증가했다.



자회사 및 해외법인을 제외한 본사기준으로는 △매출 13조6945억원 △영업이익 1조9448억원 △순이익 1조5071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경우 매출 4조1973억원, 영업이익 5693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각각 56.7%, 22.1% 늘어났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11조5167억원, 영업이익 1조6738억원을 기록해 매출은 2.5%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83.6%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엔 △매출 4조1156억원 △영업이익 3571억원 △순이익 2085억원의 경영실적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5%, 영업이익은 508.3%, 순이익은 238.5%가 각각 증가한 실적이다.

김반석 부회장은 사상 최대 경영실적 달성 배경에 대해 "정보전자소재 부문에서 △액정표시장치(LCD)용 편광판 세계1위 달성으로 독보적 시장지위 확보했으며 △소형전지의 메이저 고객에 대한 공급물량 확대 등 글로벌 시장지배력 강화로 매출 및 이익이 대폭적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석유화학 부문에선 △고부가 제품비중 확대, 에너지 절감활동 등 원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내부적인 노력 △전반적인 수요회복 및 환율효과 등에 따른 시황호조도 이어져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 4년간 꾸준히 추진해온 스피드 경영이 모든 사업부문과 임직원 개개인에 깊숙이 체화되면서 근본적인 원가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도 중요한 요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LG화학 지난해 매출-영업익-순익 '사상최대'


한편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대비 4.7% 증가한 16조3000억원으로 잡았다. 아울러 시설투자(CAPEX)도 전년대비 38.5% 증가한 1조43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주요 투자내역은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편광판 설비(충북 오창) 증설 △LCD용 유리기판(경기 파주) 및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충북 오창) 건설 △석유화학부문의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10만톤 증설 등이다.

LG화학은 올해 정보전자소재 부문에서 편광판 사업의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확고히 하면서 △감광재, 전해액증설 등을 통한 전자재료사업의 강화 △소형전지의 글로벌 전략고객 점유율 확대 △중대형 전지 분야의 글로벌 고객사 추가확보 등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석유화학 부문은 최고의 수익성을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여수 NCC 10만톤증설 등으로 국내사업의 규모 확대 및 경쟁력 강화 △폴리에틸렌(PE)과 합성수지(ABS) 등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 비중확대(ABS 71%, PE 73%) ▲에너지원 단위 및 원부재료 절감을 통한 원가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중국의 견조한 성장세 지속 등 전반적인 경기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지난해에 비해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도 여전히 존재해 탄탄한 사업 경쟁력을 갖추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용 배터리는 안정적인 양산체제 구축은 물론 연구개발(R&D) 분야에도 집중 투자를 단행해 세계 1위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며 "LCD용 유리기판은 최단 기간 내 최고의 양산기술을 확보하는 등 미래 신사업 육성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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