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지난해 매출 22%-영업익 52% 감소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0.01.2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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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당기순이익도 22% 줄어든 6904억원...석유사업 영업실적 악화가 원인

SK에너지가 21일 지난해 매출액 35조8181억원, 영업이익 9,014억원, 당기순이익 690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52%, 22%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에도 SK에너지 (111,200원 ▼1,500 -1.33%)는 매출 9조6640억원, 영업손실 57억원, 당기순손실 1063억원을 나타냈다.



이 같은 실적은 주력사업인 석유사업이 유가하락과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부진을 겪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SK에너지의 석유사업은 2·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원재료인 원유가격과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 사이의 정제마진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SK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1분기에 1.42달러를 나타냈던 싱가포르 단순정제마진이 4분기에는 마이너스(-)2달러까지 악화됐다. 여기에 2008년 연평균 배럴당 94.29달러(두바이유 기준)를 기록했던 원유가격이 지난해엔 평균 61.92달러로 하락했던 것도 매출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SK에너지는 화학과 석유개발 사업에서 사상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학사업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04년 수준에 육박하는 6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석유개발사업도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3000억원을 넘은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매출은 화학의 경우 전년 대비 다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으며, 석유개발 사업은 유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예멘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생산량 증가로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올해 중국, 중동 지역의 공장 신·증설에도 불구하고 산업용 석유제품 수요 증가, 경기회복 가시화에 따라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SK에너지는 오는 26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서린동 본사 3층 수펙스 홀에서 실적설명회(IR)를 갖고 각 사업별 연간실적 및 시장전망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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