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 이사장 "국민연금 무리한 투자 안할것"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9.12.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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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신뢰 중요…안정적이며 적극적 운용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신임 이사장은 16일 "국민연금기금 운용에 있어 무리한 투자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 이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가진 오찬 자리에서 "안정적이면서도 적극적인 운용을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초대 금융위원장을 지낸 전 이사장은 지난 2일 국민연금 이사장에 취임, 이날 기자들과 상견례를 가졌다.



전 이사장은 안정성을 강조하는 이유에 대해 국민을 상대로 하는 국민연금의 특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800만명이 넘는 가입자와 300만명에 가까운 수급자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얘기다.

전 이사장은 "지나친 리스크 테이킹은 신뢰를 해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며 "시장에 자극적인 이야기가 이목을 끌기는 하지만 안정성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연금 운용과 관련한 정책이든 실제 운용이든 가장 기본원칙은 기금을 통해 투자자산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수탁자로서의 신의와 성실로 보답하는 것이 유일한 목표"라고 말했다.

전 이사장은 국민연금공단에 대해 "국제 금융시장에서 레버리지(영향력)를 가질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관"이라며 "국민 노후를 책임지는 곳인 만큼 희생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이사장은 "내년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규모가 300조, 서비스 대상 국민은 300만명에 이른다"며 "국민연금이 종합적 노후 보장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 이사장은 "경제는 터널을 빠져나오고 있다고 본다"며 다만 "최악의 상황은 지났지만 다 잘 될 거라고 안심하긴 이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전 이사장은 향후 경제 전망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4년 전 두바이를 방문하고 위험을 감지했던 일, 지난해 중장기 펀드에 면세제도를 만들고 1호로 가입했는데 그 날이 코스피 최저점이었다는 일화 등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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