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인사청탁하면 불이익"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9.12.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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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성 우리금융 (11,900원 0.0%)지주 회장이 인사청탁과 관련해 임직원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30일 전 계열사 임직원에게 인사 청탁을 할 경우 불이익을 주겠다는 내용을 포함한 e메일을 보냈다.



그는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계열사 일부 임직원들이 본연의 업무를 소홀히 한 채 인사청탁과 줄대기에 여념이 없다는 사실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현실은 묵묵히 성실하게 일하는 대다수 임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조직의 기강과 역량까지 훼손시킨다는 점에서 심히 유감스럽고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번 인사는 오로지 유능한 인재가 우대받고 중용될 수 있도록 공정하게 실시할 것"이라며 "청탁 등에 의존해 공정한 경쟁을 저해한 임직원에 대해서는 인사 승진대상에서 제외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그 동안 잘못된 인사 관행이 있다면 과감히 타파하고 능력에 따른 공정한 인사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덧붙였다.

이 회장은 현재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두바이발 금융시장 충격에서 보듯이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할 뿐 아니라 민영화와 금융산업 재편과 같은 그룹 장래를 결정지을 중차대한 일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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