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삼성생명이 상장 되더라도 보험지주회사 전환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지주회사법상 보험지주회사가 되려면 상장사 기준으로 자회사 지분을 20% 이상(비상장사는 40%)씩 보유해야 하는데 삼성전자 지분 확보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63,500원 ▲400 +0.63%)의 최대주주다. 하지만 삼성전자 지분율은 7.4%에 불과하다. 앞으로 13% 가량을 더 사야 20%를 넘기지만 현실적으로 13%를 추가로 매입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물론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주식을 모두 팔아버리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외국계 지분율이 47.18%인 상황에서 쉽지 않은 얘기다. 삼성전자의 삼성그룹 측 우호지분이 50%를 넘지 못하고 있어서다.
삼성생명은 이번 주까지 상장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요청서를 보낸 후 12월 초에 상장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기업실사를 거쳐 내년 초에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