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라인
앞서 미시건 주정부도 현지공장 운영에 따른 1억3000만 달러의 세금감면 및 지원금 혜택을 결정, 총 지원규모가 2억8000만 달러에 달한다. 결국 3억 달러로 예상되는 LG화학의 현지공장 투자금액을 감안할 때 거의 공짜로 공장을 세우는 셈이다.
두번째는 글로벌 시장조사 및 컨설팅기관인 '프로스트 앤 설리번'이 전해왔다. 당시 싱가포르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09 프로스트 앤 설리번 아시아 태평양 산업기술상'시상식에서 LG화학을 '올해의 2차전지 기업'으로 선정했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LG화학은 국내 최초로 노트북 및 휴대폰용 리튬이온 2차전지를 개발한데 이어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2차전지 분야에서도 탁월한 전과를 올리고 있다.
우선 LG화학은 올해 초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시보레볼트' 배터리 공급업체로 단독으로 선정됐다. 시보레볼트는 전기가 동력의 보조수단이 아니라 전기 힘만으로 움직이는 세계 최초의 양산 전기차로 내년부터 시장에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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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8월에 GM이 2011년부터 생산할 스포츠 유틸리티(SUV) 전기차인 '뷰익'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여기에 '도시형 전기차(NEV)' 전문 생산업체인 CT&T와도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NEV는 시속이 40km/h에서 80km/h 수준인 근거리용으로 전기차로 도심 출퇴근용이나 관공서 등에서 특수용도로 사용된다.
현대차가 국내 최초로 양산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자동차 '아반떼'와 기아차의 '포르테'에도 LG화학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공급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에선 일본 및 독일 경쟁업체를 물리치고, 선두주자로 나서게 됐다"며 "'차세대 녹색기술'의 대표격인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 클린 에너지 분야에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의 2차전지 사업이 이 같은 성과를 낸 데에는 최고경영자(CEO)인 김반석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김 부회장은 취임 직후 "미래성장동력인 전지사업은 직접 챙긴다"고 공표한 뒤 매주 1회 이상 배터리 생산라인이 위치한 충북 오창테크노파크를 방문해 생산 및 고객 대응현황 등을 꼼꼼히 챙겨왔다.
아울러 생산 및 영업, 관리 등 전지사업부 전 직원들과 자주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전지사업에 남다른 애착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오창테크노파크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