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에서 시작된 물리학의 매력

머니투데이 2009.11.1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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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교양강좌] 인문학을 위한 물리학 이야기

중고등학교 시절 가장 골치 아팠던 과목을 꼽으라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저 없이 과학과 수학을 꼽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으로 난해한 과목은 바로 물리학. 물리에서 말하는 4원소, 양자역학 등의 단어는 듣기만 해도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 그런데 이 물리학을 새로운 시각으로 인문학과 접목해 다루는 강좌가 있어 시선을 끈다.

김재영 교수의 <인문학을 위한 물리학 이야기>는 한마디로 ‘학문의 근본이치’를 설명하는 강좌다. 시간과 우주, 공간과 물질을 관통하는 거대한 흐름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어렵고 이해하기 힘들 것이라고 미리부터 생각하는 것은 금물. 강좌는 복잡한 기호와 수식 등에서 벗어나 일상생활과 가까운 곳에서 이야깃거리를 찾는다.

김 교수는 강의에서 “물리학과 인문학은 서로 밀접한 연관이 있는 학문”이라며 “인문학적 사고로 물리학을 들여다본다면 세상의 근원과 모든 학문의 근본을 보다 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된 물질의 근원 즉 ‘아르케’에 대한 물음은 훗날 돌턴의 원자론으로 이어져 근대 과학의 장을 열었다.

또 뉴턴과 라이프니츠가 공간과 물질을 놓고 벌인 첨예한 대립의 근원에는 ‘존재’에 대한 깊은 철학적 고민이 담겨있다. 이밖에 화학, 물리학, 의학의 기본이 되는 4원소설, 4체액설 등은 거슬러 올라가면 모두 철학에서 시작된 이론이라고 볼 수 있다.

강좌는 ‘에너지와 엔트로피’, ‘물질과 생명의 경계를 넘어’, ‘양자역학의 해석들’ 등 총 9개 커리큘럼으로 구성된다. 한 수강생은 “물리학은 물론 인문학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유용하게 들을 수 있는 강의”라며 “상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한편 김재영 교수는 서울대 물리학과에서 물리기초론 이학박사를 받았다. 서울대 과학문화연구센터 연구원과 독일 막스플랑크 과학사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인문과학원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뉴턴과 아인슈타인>, <영화로 과학 읽기>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물리학 강의>, <우주가 지금과 다르게 생성될 수 있었을까>, <또 다른 교양 : 교양인이 알아야 할 과학의 모든 것> 등이 있다.



강좌 바로가기: 김재영 교수/ 인문학을 위한 물리학 이야기

<기사 및 동영상 강좌 제공: ㈜에버에듀닷컴(www.evere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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