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의 스트리트뷰 촬영 차량(左)과 다음의 로드뷰 촬영 장치(右). 다음 역시 차량을 이용한 촬영을 하고 있지만, 차량이 들어갈 수 없는 곳은 '세그웨이'라는 장치를 이용해 거리사진 촬영에 나서고 있다.
따라서 이미 국내에서 비슷한 성격의 서비스를 하고 있는 포털 다음의 '로드뷰'와도 물러설 수 없는 경쟁이 예상된다. 다음은 올해 초 고해상도 위성지도와 함께 로드뷰를 출시해 수많은 사용자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아직 초기 촬영 단계이기 때문에 정식 서비스가 언제쯤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구글측은 약 3~4개월의 촬영기간과 이후 편집기간을 고려할 때 내년 상반기쯤 국내 스트리트뷰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글의 국내 스트리트뷰 서비스는 이미 지난해부터 논의돼 오던 사안이었다. 2여년동안 출시가 연기됐던 구글의 국내 위성지도 서비스가 지난해 말 전격 출시되면서 스트리트뷰 역시 도입이 검토됐다.
실제로 이원진 구글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말 기자들과 만나 "2009년에 스트리트뷰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점이 약간 늦춰지긴 했지만, 구글코리아로서는 약속을 지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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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포털업계에서는 글로벌 강자인 구글의 지도 서비스가 국내에서 본격화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웹지도 경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이폰 도입에 맞물려 무선인터넷 환경에서 웹지도는 '킬러 콘텐츠'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아이폰에는 구글의 지도서비스가 기본적으로 내장돼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구글로서도 국내 무선 인터넷 환경이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스트리트뷰와 같은 지도서비스 출시를 늦출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구글의 지도서비스는 현재 국내법의 적용을 받아야 한다는 제한 때문에 위성지도의 해상도가 국내 포털보다 현저히 떨어진다"며 "구글의 위상이 높기는 하지만 국내 포털들이 우려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