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피츠버그 G20서 출구전략 주도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9.09.1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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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美 피츠버그에서 제3차 G20 정상회의 개막

- 李대통령 20일 미국으로 출국, 26일 귀국
- 22일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 23일 유엔 총회 기조연설
- 24일 G20 정상회의 참석.. 출구전략 논의 주도

제3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오는 24, 25일 양일간 미국 피츠버그에서 개막된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출범한 G20 정상회의는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에서 1차 회의가, 올 3월 영국 런던에서 2차 회의가 열린데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피츠버그 G20 회의의 최대 관심사는 출구전략(Exit Strategy) 공조 문제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재정 조기집행 정책에 따라 천문학적으로 풀린 자금을 인플레이션 등 부작용 없이 회수하는 문제가 세계 각국의 현안으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G20 정상회의 의장국 대표로 1,2차 회의에서 무역장벽 신설을 금지하는 '스탠드스틸(Stand-still)을 제안해 공식 채택되는 등 맹활약한 이명박 대통령은 피츠버그 회의에서도 출구전략 문제를 주도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세계 경기 회복에 대비한 출구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아직 시기상조라는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국제 사회가 함께 치밀한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하지만 아직은 경제회복에 전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칫 세계 각국이 급격한 출구전략을 채택해 긴축에 나설 경우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이날 연합뉴스, 교도통신과의 공동인터뷰에서 출구전략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세계가 출구전략을 써야 하느냐, 안 써야 하느냐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까지는 그래도 신중하게 임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과거의 예를 보면 위기에서 벗어 날 때 너무 빨리 출구전략을 썼기 때문에 다시 위기를 맞이했던 경험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에 앞서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도 지난 4일 영국 런던에서 회의를 갖고 "세계 경제가 아직 경기 부양책을 철회할 만큼 건강하지는 않다"며 "출구전략의 시행이 아직 이르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보호주의 저지 및 도하개발어젠다(DDA) 타결을 위한 G20 정상들의 의지 재 결집을 촉구할 예정이다. 또 현 위기극복 이후에 세계경제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미래 성장모델을 발굴할 필요성과 이러한 성장 방안이 개발도상국에 대한 배려를 포함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할 방침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G20 회의에 앞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와 제64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20일 출국한다.



22일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는 호주 러드 총리와 정상 원탁회의를 공동으로 주재한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우리의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 및 저탄소 녹색성장 확산을 위한 노력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어 23일에는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코리아'의 비전과 정책을 국제사회에 천명하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리셉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6박7일의 미국 체류기간 동안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차기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과 활발한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26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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