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생산현장에 복귀한 노조는 50% 감산 투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날 협상이 16차 교섭이다.
핵심은 국내공장 경쟁력 확보방안이다. 회사는 임금동결, 정기승호 보류, 복리후생 축소, 성과금 지급 불가 등 7개항을 제시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706명을 정리 해고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회사는 영업이익이 나오지도 않는 처지라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올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4685억원, 영업손실 449억원, 당기순손실 98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23.7% 줄어들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적자전환했다. 올 들어서는 1분기에 이어 적자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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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문제도 걸림돌이다. 노조는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의 요구안 7.48% 인상을 비롯 실질임금 감소분에 대한 해결을 요구한다.
노조 관계자는 "임금 인상은 무리한 요구가 아니라 물가 상승에 따른 기본적인 부분을 보전해달라는 것"이라며 "지난해 위기극복방안으로 휴일근무 및 연장근무를 하지 않기로 사측과 합의해주면서 이미 실질임금이 20~30% 깎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금호타이어는 수익성이 낮은 국내공장 생산비중을 줄이고 중국 등 신흥시장 중심의 글로벌 운영을 확대해간다는 계획이어서 노사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영업실적이 악화된 이유도 최근 가동에 들어간 중국 천진공장(2007년), 장춘공장(2008년), 베트남 공장(2008년) 등의 초기 비용 때문이다. 지난 5월 말 대표이사에 선임된 김종호 사장도 "중국 시장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한편 노조는 이날 교섭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0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전면 파업 등 투쟁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