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유화공장 매각한다"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09.07.0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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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충남 당진 아산만 열연공장에서 열린 전기로 완공식을 마친 뒤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충남 당진 아산만 열연공장에서 열린 전기로 완공식을 마친 뒤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1일 "(구조조정 차원에서) 유화공장을 하나 팔려고 한다"며 "부동산도 더 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충남 당진 아산만 열연공장에서 열린 전기로 완공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동부그룹이 지금까지 수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망하지 않은 것은 꾸준히 합리화, 즉 구조조정을 해왔기 때문"이라며 "보수적으로 경기가 L자형으로 간다고 보고 취한 조치가 동부메탈 매각이고, 이외에도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동부그룹의 부채비율이 조금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전기로 건설 등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부채가 늘어난데 따른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부채비율이 확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여러 건을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하는 것은 부채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다른 곳들처럼 어려워서 그런 것이 아닌 만큼 성격이 좀 다르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동부메탈은 엄청 고생해서 기술을 밑바닥에서 지금 세계제일의 수준까지 끌어올린 회사"라며 "지금은 산업은행으로 갔지만, 나중에 다시 인수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본다"고 말해 추후 재인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말 경제위기를 맞아 MB정부가 (대응을) 참 잘하고 있다"며 "기업인으로서 이번 정부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신뢰하고 있으며 국가 정책에 순응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전기로 완공과 관련, 김 회장은 "감회가 깊다"며 "세계 제철사들이 앞으로 비용도 적게 들고 오염도 적은 전기로 방식으로 가야하지 않나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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