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월 수출, 10년만에 최대 감소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09.06.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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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 줄며 7개월째 마이너스… 연간 10%대 감소 불가피 전망

중국의 수출규모가 10년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7개월 연속 수출 감소를 보이며 글로벌 경기 침체의 단면을 보여 주고 있다.

코트라는 21일 중국해관통계를 인용해 중국의 5월 수출액이 887억58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6.4% 감소했다고 밝혔다. 아시아외환위기인 1998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중국은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수출증가율이 0.5%로 15년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0월까지 수출 규모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11월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서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코트라는 중국의 수출이 하반기에 개선되더라도 연간 10%대의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수출감소와 함께 수출 규모도 줄어들고 있다. 5월 수입액은 753억6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2%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33억8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8% 줄었다.

중국의 수출이 부진한 것은 주요 선진국 시장이 회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월 유럽과의 무역액은 1292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1% 하락했다. 미국과 수출·입은 1082억5000만 달러로 17.1%감소했으며 일본과는 수출·입 803억7000만 달러(24.6%감소)를 기록했다.


중국 상무부와 세관의 관계 전문가들은 수출 감소세가 최소 몇 개월 이상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대외경제연구소 장옌성(張燕生) 소장은 "6월 수출실적도 부진할 것"이라며 "상반기 수출 감소폭이 20% 내외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트라는 "중국의 부진을 기회로 세계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며 "수출 확대로 경제 회복에 풀무질을 해야 하는 시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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