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원구 상계동 임광아파트 앞 현수막
서울시가 노원구 상계역과 창동역 일대를 신비즈니스타운으로 육성하는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발표한 지 1주일이 지난 15일 오후 상계동 일대 부동산중개업소들은 대체로 한산했다.
상계역 인근 S공인 관계자는 "5월부터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조금씩 살아나는가 싶더니 서울시에서 공식적으로 개발계획을 발표하면서 매도자들이 기대감에 가격을 높여 거래가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 노원구 상계동 주공9단지 전경
특히 축소·이전되는 도봉면허시험장과 창동차량기지 인근 주공 7~9단지 소형 아파트는 투자수요가 있어 2000만원 가량 올랐다. 주공7단지 56㎡ 고층은 2억1000만원, 59㎡ 중층은 2억3000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현재 상계동 주공 9단지 69㎡의 경우 2억3000만원, 주공 11단지 79㎡ 2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하지만 거래가 부진해 '반짝' 오름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L공인 관계자는 "급매물이 팔리고 오른 가격에 거래가 몇 건 체결되면서 호가가 뛴 것"이라며 "개발이 될 것이란 얘기는 20년 전부터 거론돼 왔지만, 강북이 강남처럼 되진 않을 것이란 판단에 투자자들의 문의도 뜸하다"고 밝혔다.
실수요자들도 갑자기 오른 가격에 관망세로 돌아섰다. 동대문구에 사는 이지연 씨(34)는 "2억3000만원 선에서 상계동 주공 21평형 아파트로 갈아타기 위해 알아보고 있었는데 좋은 물건을 구하기 쉽지 않다"며 "내부수리 비용까지 따지면 지금 가격은 비싼 것 같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