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글로벌 톱10' 보인다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06.07 09:13
글자크기

美 오토모티브 매출 집계, 최초로 19위에 올라...100위권내 한국기업 2곳

현대모비스, '글로벌 톱10' 보인다


현대모비스 (223,500원 ▲500 +0.22%)가 전 세계 자동차부품업체 가운데 매출실적 기준 사상 최초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톱 10' 진입에 한 걸음 다가섰다.

현대모비스는 미국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 글로벌 톱100’ 순위에서 처음으로 19위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전 세계 자동차부품업체들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매출실적을 기준으로 매년 상위 100위 기업들의 순위를 발표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27위에 오른데 이어 올해는 순위가 8계단 상승해 19위를 차지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세계적으로 수 천여 개에 이르는 부품업체들 중에서 국내업체가 20위권 안에 들었다는 것은 국내 부품산업의 위상 제고 차원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고부가가치 기능통합형 모듈 개발은 물론 첨단 브레이크·에어백·조향장치 등 핵심부품 기술개발에 역량을 집중해와 이런 노력이 지난해부터 가시적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하이브리드카 핵심부품 사업에 진출하고 자동차 전자장치 전문회사인 현대오토넷 (0원 %)과 합병도 추진 중에 있어 추가 성장 전망도 밝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친환경 및 지능형 자동차' 기술 선도업체로 도약해 현재 급격히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산업 구도에 대응할 것"이라며 "이번 순위 상승이 위상강화로 이어져 해외수출 시장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순위 결과를 보면 현재 세계적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현실도 엿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100위 안에 진입한 대부분 부품업체들의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오히려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 같은 간판 완성차 기업들이 줄줄이 파산보호를 신청한 미국의 부품 업체(델파이·비스테온 등)들은 순위가 하락한데 비해 독일(보쉬·컨티넨털 AG 등) 및 일본 업체(덴소·아이신 세이키 등)들은 최상위를 유지하거나 순위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업체 중에서 100위 안에 든 업체로는 현대모비스 외에 만도가 73위(전년도 76위)에 오른 게 전부다.

20위권 내 부품업체들의 국적은 미국(6개), 독일(5개), 일본(5개), 프랑스(2개), 캐나다(1개), 한국(1개)로 나타났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