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미국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 글로벌 톱100’ 순위에서 처음으로 19위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세계적으로 수 천여 개에 이르는 부품업체들 중에서 국내업체가 20위권 안에 들었다는 것은 국내 부품산업의 위상 제고 차원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하이브리드카 핵심부품 사업에 진출하고 자동차 전자장치 전문회사인 현대오토넷 (0원 %)과 합병도 추진 중에 있어 추가 성장 전망도 밝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친환경 및 지능형 자동차' 기술 선도업체로 도약해 현재 급격히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산업 구도에 대응할 것"이라며 "이번 순위 상승이 위상강화로 이어져 해외수출 시장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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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번 순위 결과를 보면 현재 세계적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현실도 엿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100위 안에 진입한 대부분 부품업체들의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오히려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 같은 간판 완성차 기업들이 줄줄이 파산보호를 신청한 미국의 부품 업체(델파이·비스테온 등)들은 순위가 하락한데 비해 독일(보쉬·컨티넨털 AG 등) 및 일본 업체(덴소·아이신 세이키 등)들은 최상위를 유지하거나 순위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업체 중에서 100위 안에 든 업체로는 현대모비스 외에 만도가 73위(전년도 76위)에 오른 게 전부다.
20위권 내 부품업체들의 국적은 미국(6개), 독일(5개), 일본(5개), 프랑스(2개), 캐나다(1개), 한국(1개)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