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MB에 "PSI참여 환영, 한미동맹 확고"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9.05.2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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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20여분 간 전화통화… "盧서거 슬픈 사건"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6일 전화통화를 갖고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 북한 핵실험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20여 분간 이뤄진 전화통화에서 "지난 2006년 10월 1차 핵실험 당시 북한과 국제사회의 대화가 재개되는 등 보상을 받았던 경험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긴밀히 공조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전적으로 공감을 표시하며 "6자회담 참가 5개국 간에 긴밀한 조율을 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강력한 결의안이 필요하다고 생각 한다"며 "안보리에서 구체적인 결의를 만들어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미 동맹은 굳건(rock solid)하다"며 "미국의 군사력과 핵우산이 한국을 보호할 수 있을 만큼 확장돼 있으며 확고하다는 것을 한국 국민들에게 분명히 전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북한 지도자들도 이 점을 분명히 알았으면 한다"고 한미동맹에 틈새가 없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결정된 PSI 전면참여 배경에 대해 설명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PSI 참여결정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환영한다. 한국의 참여가 중요하다. 다른 PSI 참여국들도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대통령께서 국제적인 지도력을 보여준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음달 워싱턴 정상회담 때 추가로 중요한 현안을 논의하겠지만 그에 앞서라도 (대북문제를 포함해) 이슈가 있다면 언제든지 전화 통화 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어제 아소총리와 통화했고 오늘 오전 오바마 대통령과 통화한데 이어 오후에는 호주 러드 총리와도 통화할 예정"이라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우방 및 관련 정상들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강력한 한미동맹과 한국에 대한 확고한 방위의지를 보였다"며 "혹시라도 북한의 핵실험이 통미봉남의 의도가 있는 것이라면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굉장히 슬픈 사건"이라며 "한국 국민들에게 애도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감사하다. 유족들에게도 오바마 대통령의 애도의 뜻을 전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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