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선주협회가 파악한 지난해 말 국내 선사별 선박보유 현황에 따르면 한진해운 (5,220원 ▲40 +0.77%)은 자사선 기준으로 63척 보유에 570만1652DWT(재화중량톤수. 선박에 실을 수 있는 모든 화물의 중량)를 기록해 현대상선 (17,460원 ▲150 +0.87%)(42척. 451만7654DWT) 을 약 118만DWT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선복량은 선박의 공간 규모로 해운사의 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활용되며, 보통 임대한 선박을 뺀 자사 보유 선박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컨테이너선의 경우, 2004~2005년에 컨테이너 시황이 가장 좋았던 시기에 선대 확충, 노후선 개선 등의 목적으로 발주 한 것"이라면서 "4300TEU(1TEU는 길이가 20피트인 컨테이너 1개)급 7척이 늘어나 아시아-미주, 아시아-유럽 항로에 투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자회사인 거양해운을 흡수 합병해 벌크 선대 확대도 이뤄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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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진해운의 선복량 확대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물동량 감소로 실적 개선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컨테이너 비중이 전체 매출의 80%에 달하는 한진해운은 지난 1분기 각각 2493억원, 2738억원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기간 한진해운의 컨테이너 수송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가량 줄어들어 실적악화로 이어진 것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물동량 감소, 컨테이너 유럽항로의 운임하락, 대선 수입 감소 등으로 컨테이너와 벌크부문 모두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STX팬오션 (3,550원 ▲20 +0.57%)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사선 선복량이 361만48145DWT(61척)로 3위에 올랐고 대한해운 (1,914원 ▲57 +3.07%)과 창명해운이 각각 295만617DWT(24척), 259만5486DWT(19척)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전체 선사들의 선복량은 3281만9242DWT(786척)을 기록해 2007년 말보다 2798만1015DWT(718척)보다 약 420만DWT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