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 구조조정 성과 회의적 '중립'-푸르덴셜證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2009.05.1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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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투자증권은 12일 해운산업 내 구조조정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며 해운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김정은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월 말 마무리된 1차 구조조정 이후 6월 말까지 중소형선사에 대해 2차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으나 해운사들의 연간 실적부진 전망이 기정사실화됨에 따라 당분간 경기침체와 그에 따른 실적악화의 악순환 고리를 끊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국내 해운사의 실적회복은 결국 경기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에 달려 있다"며 "해운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경기상황의 호전을 보여주는 주요 시그널들이 확인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6월 말 이후부터는 국내 해운사의 전반적인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성돼 센티먼트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며 "펀더멘털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우량한 종목을 선별하는 과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종목별로는 한진해운 (5,220원 ▲40 +0.77%)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STX팬오션 (3,540원 ▲10 +0.28%)은 중립으로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한진해운의 경우 우량한 재무상황을 갖추고 실적상승세가 예상돼 주가가 현재보다 31.6% 상승여력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2만8000원으로 제시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STX팬오션은 해운업 1차 구조조정 당시 주요 감점 항목이었던 용대선 비중이 여전히 30% 수준으로 높은 편이며 주가 밸류에이션이 타사 대비 높아 가격 부담이 존재한다"며 "목표주가를 1만3000원으로 산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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