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버스 부산·울산공장 직장폐쇄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04.1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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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버스 노사가 구조조정안을 놓고 대립을 벌인 끝에 회사 측이 직장폐쇄를 단행해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대우버스는 9일 오전 8시부터 “사무직과 생산직 노조가 장기파업을 벌여 정상운영이 안 된다”며 부산 및 울산공장에 대해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대우버스는 사무직과 생산직이 각각 따로 노조를 갖고 있다. 이미 대우버스 사무직노조(금속노조 소속) 조합원 230여명은 지난해 11월부터 구조조정 반대를 주장하며 전면파업을 해왔다. 생산직 노조도 사측이 지난달 16일 “올해 254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며 507명(전체의 38.5%)의 인원감축안을 발표하자 같은 달 30일부터 12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10일 “구조조정안 철회 없이는 교섭도 없다”며 “정규직을 해고하고 비정규직으로 채우기 위해 적자기업인 것처럼 위장하고 있는 현 경영진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대우버스의 감사보고서에는 지난해 매출액 4962억원, 영업이익 49억원, 당기순이익 91억원으로 기록됐다.

회사 측은 “당장 회계장부상의 수치와는 달리 수요급감 등으로 실제 경영상황은 좋지 않다”며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내부구조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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