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만장일치로 '동결' 예상

더벨 한희연 기자 2009.04.06 08:50
글자크기

[기준금리폴]①"추가 인하 효과 없고 경기 최악 국면 벗어나"

이 기사는 04월03일(14:3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4월 기준금리가 지난달과 같은 2.00%로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경기침체는 지속되고 있지만 산업생산이나 경기 선행 지수 등이 긍정적으로 나온 점이 동결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3일 더벨이 국내외 금융회사의 경제 및 채권전문가 22명을 대상으로 '4월 기준금리 설문'에서 응답자 전원이 동결을 예상했다. 응답자들은 지난 3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할 때보다 국내외 경제 여건이 더 우호적이 됐다고 평가했다.

문병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으나 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하고 선행지수, 재고순환지표 등의 개선으로 경기가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를 조정하기보다는 지금까지의 금리인하 효과를 관망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제시됐다. 경기가 언제 다시 나빠질지 모르기 때문에 금리인하 카드를 아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정준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정책효과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승선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지난 3월 동결 시 보다 여건이 좀 더 우호적인 쪽으로 변했다"며 "실탄 확보 차원에서라도 금리 조절은 아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신익 LIG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지표 개선은 그동안의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한 정부 인프라투자 증가와 재정지출 따른 영향이 커 본격적 경기저점 진입 신호라기보다는 단기적 소순환 상승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동결은 5월 이후 정례회의(1분기 GDP 발표이후)에서 금리 추가인하의 교두보 마련 시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가 이미 큰 폭으로 내려 추가 금리인하가 단행해도 기대할 효과가 별로 없다는 것도 동결 전망 원인으로 제기됐다.

서철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바닥론이 대두했고 정부의 수급부담 완화 노력으로 통화정책 대응 필요성이 완화됐다"고 말했다. 신동준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경기부양효과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지난달 12일 기준금리를 2.00%로 동결했다. 이에 앞선 지난달 4일 실시된 폴에서는 18곳 중 8곳이 동결, 8곳이 0.25%포인트 인하 전망을 내 의견차가 팽팽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