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 부회장 "올해말 환율효과 사라진다"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09.03.1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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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주주총회서 밝혀

남용 LG전자 (110,100원 ▲600 +0.55%) 부회장(사진)은 1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 말 환율효과가 사라질 것으로 보이며, 어려워질 상황에 대비해 인력 20% 재배치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남 부회장은 "미국 유럽 신흥시장 등 전 세계적으로 시장 위축이 급격히 이뤄지고 있다"며 "다수 협력업체들의 재무구조가 불안해 걱정이며, 유통사들도 많이 쓰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남용 부회장 "올해말 환율효과 사라진다"


그는 "일본 등 해외 기업들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환율효과로 아직 괜찮다"며 "하지만 올해 말 환율 효과가 사라지면 오히려 일본 등 해외 기업들이 득을 보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 부회장은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기존 사업부에서 인력 20%를 떼 내어 신사업에 재배치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3조원 정도 비용을 절감해 마케팅과 연구개발(R&D),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태양전지와 LED조명 등 차세대 사업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노력을 토대로 내년까지 일하는 방식에 있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고, 주요 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톱3'를 달성할 것"이라며 "종합적으로 2012년까지 글로벌 톱3 브랜드에 진입키로 한 당초 목표는 변함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부회장은 △성과관리 체계 재정비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축 △고객 중심 프로세스 혁신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 △기술과 디자인 혁신 △조직과 프로세스의 글로벌화 등 중장기 6대 전략을 지난 2년 동안 추진한 결과 전 전략에 걸쳐 두드러진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9시에 시작된 주총은 이사 보수한도를 35억원에서 45억원으로 증액하는 안건과 전무 직급 신설에 따른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 김상희 변호사(58)와 이규민 SK경영경제연구소 고문(60)의 신규 사외이사 선임 건이 차질 없이 승인되면서 30여분 만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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