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녹색성장의 중심 印尼와 협력 기대"

자카르타(인도네시아)=송기용 기자 2009.03.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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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최대 일간지인 '꼼파스(KOMPAS)' 인터뷰서 밝혀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6일 "한국의 녹색기술과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석탄청정 발전, 바이오·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온실가스 감축 등의 분야에서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최대 일간지인 '꼼파스(KOMPAS)'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과 첨단기술을 인도네시아의 천연자원과 풍부한 노동력에 결합하면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만들어 갈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기후변화와 녹색성장 분야는 양국관계의 신성장 동력이자 새로운 도전"이라며 "국가 전체가 녹색성장의 중심에 있는 인도네시아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산림바이오매스 산업육성, 압축천연가스(CNG) 등 청정에너지를 활용한 사업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추진 중인 50만 헥타르(ha) 조림사업에 더해, 이번에 체결할 예정인 산림바이오매스 산업육성 양해각서(MOU)에 따라 두 나라의 산림협력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G20 일원으로서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공동 기여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보호무역주의 확산 방지, 거시경제정책 공조,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 규모 확대 등의 분야에서 지속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공조와 관련, "오는 6월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아세안을 주도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협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남태평양 3개국 순방의 마지막 방문지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해 2박3일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오후에 대통령궁에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과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을 갖고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정상회담에서는 산림 바이오에너지 산업 육성, 인도네시아 내 20만 헥타르(㏊)의 조림지 추가 확보, 지하자원 개발 프로젝트 참여 등 에너지·자원·산림 협력관계 증진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방문 이틀째인 7일에 수행경제인 조찬 간담회, 아궁 락소노 국회의장 면담, 한·인도네시아 CEO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오찬, 현지진출 의류업체 시찰, 동포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8일 아시아지역 공관장들과 조찬간담회를 열어 동북아 국가에 치중했던 아시아 외교를 동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남태평양 등으로 넓히는 내용의 이른바 `신(新)아시아 구상'을 밝힌 뒤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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