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그룹들 "대졸초임 삭감 동참"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9.02.2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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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0~15% 삭감, 현대기아차·LG·금호아시아나 등 세부 방안 협의

주요 그룹들은 25일 30대 그룹이 대졸 초임을 최대 28%까지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관련해 "큰 틀에서 공감하고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이날 수요 사장단협의회 회의 후 브리핑에서 "평균적으로 대졸초임을 10~15% 삭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처럼 줄여 마련한 자금을 고용안정에 활용할 것이라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자리 나누기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라는 설명이다.



그는 삼성전자 등 각 계열사마다 사정에 따라 삭감률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 사안은 노사협의회를 거쳐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세부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신규채용 대졸사원 외에 기존 사원들에 대한 임금 삭감 여부에 대해서도 노사협의회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그룹 관계자도 "이번 일자리 나누기 방안에 대해 큰 틀에서 동의하고 이해를 같이 한다"며 "다만 대졸 초임 삭감 여부와 시기, 삭감액 등 세부내용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LG그룹 관계자도 "오늘 논의 된 사항을 갖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경제위기의 여파로 고용시장이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며 "청년실업 해소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전경련 방침에 따라 대졸초임을 삭감해 신규채용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단, 업종별로 연봉의 차이가 있는 관계로 삭감액은 추후 업종별 모임을 가진 뒤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금호아시아나 그룹 내 석유화학계열사들은 올해 임금 동결에 합의했다. 또 다른 계열사들도 노사협의를 통해 임금동결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분위기라고 그룹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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