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평택공장 관계자는 15일 “1교대 전환을 앞두고 3, 4공장의 라인 설비와 자재를 재배치 하는 작업 때문에 12일부터 완성차 생산이 중단된 상태”라며 “일부 부품의 조달도 끊겨 18일부터 생산을 재개하더라도 정상가동이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쌍용차의 이달 생산량은 1501대지만 이 중 600여대는 오디오 등 일부 부품이 장착되지 않은 상태다. 이달 내수와 수출 판매량은 각각 400여대와 500여대 수준이다. 지난달 생산량은 2660대, 판매량은 1644대(내수 1149대, 수출 495대)였으며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82% 급감한 수치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추가 연쇄부도를 앞두고 있는 협력사에 대한 지원이 없다면 지난달 생산 판매에도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
최병훈 쌍용차협동회 채권단 사무총장은 이날 “이번 주 중 가장 지원이 시급한 업체 선정작업 등을 거쳐 쌍용차 차원에서 자금지원을 위해 법원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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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1교대 실시를 둘러싼 노사협상도 변수다. 노조는 주야간 2교대 근무를 유지하되 5시간 일하고 3시간씩 휴무하는 ‘5+5’체제를 주장한다. 이미 잇따른 휴무 등으로 직원들의 임금이 크게 낮아져 생계를 위해 교대수당이라도 지키고 대규모 휴무도 막자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18일 사측의 일방적 1교대 강행으로 인한 파국을 막기 위해 끝까지 협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택공장의 한 생산실무자는 “생산현장은 이미 산소 호흡기를 뗐는데 알약처방 정도로는 안 된다”며 “수많은 사람들의 생존이 달린 문제인 만큼 정치권에서라도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