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분양 정책, 부동산 리츠업계 ‘훈풍’

머니투데이 김성호 MTN 기자 2009.02.0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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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부가 미분양 아파트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면서 부동산 리츠업계에도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달 중에는 1조원대 초대형 부동산리츠도 선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호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부동산리츠를 관리하는 자산관리회사들의 발걸음이 분주합니다. 정부가 미분양 아파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부동산리츠를 꼽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최근 부동산투자회사법을 개정해 부동산리츠의 일반공모 예외기관을 14개 기관으로 크게 확대했습니다. 지금까지는 국민연금 등 3개 기관만이 부동산리츠 발생주식의 30%이상을 보유하면 일반공모를 하지 않아도 됐습니다. 정부는 또 부동산리츠가 매입한 미분양 아파트에 대해 취등록세를 면제해 줄 방침입니다.





정부의 이 같은 정책은 그 동안 물건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부동산 리츠업계에 단비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AMC 관계자:
주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내놓은 빌딩을 매입해 왔는데, 투자물건이 다양해져 설립이 용이해졌죠./

일단 이달 중 1조원대 초대형 리츠가 설립될 예정입니다. 우리투자증권이 설립을 주도하고 있는 이 리츠는 유명 건설사들이 시공한 아파트의 미분양분을 매입한 후 이를 다시 임대해 운용함으로써 투자수익을 얻는 구좁니다.

특히, 대한주택공사가 리츠에서 판매되지 않은 미분양 아파트를 할인된 가격으로 재매입하는 등 안전장치도 마련돼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달 중순 리츠를 관리할 자산관리회사를 선정하고 투자자 모집도 확정지을 방침입니다.


한국토지신탁과 KB부동산신탁도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하는 리츠설립을 검토 중에 있으며, 여기에 대형 자산관리회사들도 물건 확보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정부의 미분양 아파트 정책이 침체된 아파트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리츠업계의 중흥기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TN 김성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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