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배아줄기세포 임상시험 승인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9.01.2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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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6~8명 환자 대상..세계 최초

미국 생명공학기업 제론(Geron)이 올 여름 세계 최초로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척수손상 환자를 치료하는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25일 외신들에 따르면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토머스 오카마는 지난 2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6~8명 정도의 환자에게 배아세포에서 분리된 세포를 주입하는 임상시험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카마는 또 "미국 내 4~7개 의료시설에서 이같은 시험이 수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임상시험은 팔을 움직일 수 있지만 걷지 못하는 하반신 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회사측은 마비증상이 생긴지 2주일 이내 환자에 배아줄기세포에서 파생된 세포를 1회 주입할 계획이다.



이번 시험은 치료의 안전성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지만 연구진은 다리의 감각이나 운동 신경이 개선되는 등 증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배아줄기세포는 인체의 어떤 세포로도 성장할 수 있는 '만능세포'로 과학자들은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대체 조직을 만들기 위한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그러나 사람으로 분화되는 초기 단계인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윤리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 재정을 제한한 부시 행정부의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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