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개각, 최종 정리되지 않았다"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09.01.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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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관계자 "시기와 폭 말할 단계 아니다... PK집중? 후속인사 지켜봐 달라"

-한덕수 前총리, 한미FTA협상 등 경제관료 경륜
-"국가정보원장, 마지막까지 고심"
-"국세청, 당분간 직무대리 체제 계속"

청와대는 18일 4대기관장 교체로 설 이전에 개각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에 “아직 개각이 최종 정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개각 시기와 윤곽에 대해 최종 정리된 바가 없으나 설 이전에 이루어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시기와 폭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에 와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청와대 수석들의 개편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미대사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쇠고기 협상을 주도했고 오랜 경제관료로서의 관록과 경륜을 인정받아 오래전부터 주미대사에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DJ정부 첫 대사를 이홍구 총리께서 하신 것처럼 주미 대사는 초 정파적으로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자리”라며 “한 전 총리 본인께서도 국가를 위해 봉사하고 싶다며 흔쾌히 받아주셨다”며 내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국가정보원장에 임명된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과 경찰청장에 내정된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이 모두 TK(대구·경북) 출신으로 지역안배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적재적소가 인사 원칙이지 지역차별은 없다”며 “아직 여러가지 후속인사들이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4대 권력기관장 인사와 관련해 “원세훈 신임 국가정보원장은 탁월한 업무추진력을 보여줬으며 서울시 부시장 시절부터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국가정보원장 내정자는 업무역량 외에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 업무 추진력, 개혁성향 등이 국가정보원장 낙점의 주요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물망에 함께 올랐던 류우익 청와대 전 실장 등과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원 국가정보원장 내정자의 경우 일찌감치 결정된 것은 아니고 마지막까지 고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는 뛰어난 조직 장악력과 경찰 내 신망이 두텁다는 점, 촛불시위 등으로 제기된 법질서 확립을 추스릴 수 있다는 점이 인선배경으로 작용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직무대리 체제로 가닥을 잡은 국세청장 인사와 관련해 “적절한 후임인선을 찾고 있다”며 “당분간 직무대리 체제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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