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세청장과 경찰청장 사퇴로 4대 권력기관장 인사 임박
- 이명박 대통령 마지막 고심 중 이르면 19일쯤 발표될 듯
어청수 경찰청장이 17일 사의를 공식 표명했다. 청와대는 조만간 어 청장의 사표를 수리한 뒤 후임 청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어 청장은 "촛불시위 과정에서의 퇴진 요구와 종교편향 문제 등으로 불편했던 여러 문제들이 해소된 후 떠나게 돼 홀가분하고 한결 가벼운 마음"이라며 "다음 보직을 내락 받거나 제의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일부에서 제기된 '영전설'을 부인했다.
청와대는 조만간 어 청장의 사표를 수리할 방침인데, 지난 16일 한상률 국세청장에 이어 어 청장까지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4대 권력기관장 인사가 임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정운영에서 4대 권력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신속한 후속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미 4대 권력기관 유력 후보자가 상당 수준까지 압축됐고 이명박 대통령의 최종 결심만 남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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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주말 동안 마지막 조율을 거쳐 19일쯤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국세청장에는 허용석 관세청장, 조용근 한국세무사회 회장이 거론되고 있고, 어청수 경찰청장 후임에는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이 유력시된다.
조직 장악과 정세판단에서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성호 국가정보원장도 교체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경한 법무장관, 이명재 전 검찰총장,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때 흔들렸던 임채진 검찰총장은 부처 장악력과 업무능력 등을 고려해 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결국 '빅4' 중 임 총장만이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4대 권력기관장 인사에 이어 일부 수석과 비서관 교체 등 청와대 개편을 마무리하고 설 연휴 이후에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