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형 펀드란 일반 펀드와 달리 가입시기와 판매금액, 만기가 사전에 정해진 펀드로 금융공학펀드, 부동산펀드, ELF(주가연계펀드)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지난해 1월3일 설정된 이 펀드는 지난 3일 만기가 됐지만 실적이 부진하자 수익자총회를 개최해 만기를 1년 더 연장키로 결정했다. 지난 5일 기준 이 펀드의 설정이후 수익률은 -19.89%. 만기연장과 함께 판매 및 운용보수도 대폭 인하했다. 당초 1.79%였던 판매보수는 0.79%로, 운용보수는 0.765%에서 0.365%로 각각 낮췄다.
동부자산운용은 또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28개 동부델타시리즈펀드에 대해서도 만기시점에 운용실적이 부진할 경우 만기연장 및 보수인하를 실시할 계획이다.
동부자산운용 관계자는 “당장 펀드 손실을 확정 짓기보다는 만기 연장으로 수익률 회복 기회를 갖는 것이 더 났다는데 투자자들이 동의했다”며 “당초 1년 만기를 2년으로 연장한 만큼 투자자와의 고통분담 차원에서 보수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만기가 도래할 28개 동부델타시리즈펀드의 경우도 만기시점에서 수익률이 부진할 경우 투자자 및 판매사와 협의해 똑 같은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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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UBS자산운용은 최근 ‘하나UBS특별자산펀드1’의 판매보수를 기존 0.7%에서 0.05%로 대폭 낮췄다. 지난해 6월 설정된 이 펀드는 부동산 관련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일종의 부동산펀드.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로 시행 및 시공사가 이자지급을 하지 못하는 등 펀드 운용이 어렵게 되자 고객 위로 차원에서 보수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골든브릿지자산운용도 지난해 12월 골든브릿지특별자산 3, 13, 18 등 3개 펀드에 대해 만기연장 및 보수인하를 단행했다. 이들 펀드 역시 부동산 관련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부동산시장 침체로 원리금 상환이 힘들어지자 수익자총회를 개최해 만기연장을 결정했다. 이중 ‘골든브릿지특별자산 18’은 만기연장과 함께 판매 및 운용보수를 기존 1.6%에서 0.1%로 대폭 인하했다.
이밖에도 우리CS자산운용의 우리2STAR파생상품 KH-3호 등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펀드들이 만기연장을 실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