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운하 건설 '수혜 지역'은 어디?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09.01.0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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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송도·영종도, 김포 검단, 서울 강서 동맥역할"

경인운하 계획이 확정돼 오는 3월 본격 공사에 들어가면서 어느 지역이 수혜를 입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토해양부 권진봉 건설수자원정책실장은 이날 개발 계획을 발표하면서 "(경인운하 개발이 이뤄지면) 인천 청라·송도·영종도와 김포 검단, 서울 강서구가 중심 동맥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실장이 꼽은 '수혜 지역'들은 인천과 김포 양 터미널의 배후에 자리 잡고 있다.

국토부는 이 운하를 단순한 홍수 예방과 물류 수송 공간이 아니라 문화·관광·레저 등이 가능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어서 인근 지역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계획에 따르면 경인운하는 인천터미널의 갑문 1기가 레저용으로 설치되며 김포터미널에도 요트 등을 즐길 수 있도록 마리너 부두가 세워진다. 서울시의 한강르네상스 계획에 따라 용산터미널이 완공되면 '용산-중국' 직항 국제여객선(5000톤급) 운항이 가능해져 국제 관광물류 명소로 거듭난다.

이밖에 이 사업을 통해 인천 송도·청라, 김포 검단 주변에 자전거도로, 산책로, 공원 등 친수 공간이 조성된다.



특히 인천터미널 바로 남쪽에 있는 청라지구의 경우 15.6㎞의 제방 도로를 따라 김포로 진입이 가능해져 교통난이 해소돼 운하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기가 워낙 얼어붙어 있어 아직 현지 부동산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한 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운하 개발이 중장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부동산114 김규정 팀장은 "(경기 상황에 따라) 당장 올해 안에는 운하 개발이 시장에 영향을 주긴 어렵다"면서도 "완공 시점인 2011년 이후 경기가 회복되면 운하 호재가 인근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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