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0.5%↑GMAC 파산모면'안도'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12.2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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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한산...소매 관련주는 부진 "연말 매출 최악"

뉴욕 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했다.

개장 전 소매 부진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부담이 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GM 등 자동차 관련주가 선전하며 지수를 견인 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7.07포인트(0.56%) 상승한 8515.55를 기록했다.



S&P500지수도 7.38포인트(0.85%)오른 872.8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5.34포인트(0.35%)올라선1530.24로 장을 마쳤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전날 GM의 금융 자회사 GMAC의 은행지주사 전환을 승인함에 따라 GM주가가 강세를 보인 점이 투자심리를 완화시켰다.
유가가 사흘만에 반등, 에너지주가 주목을 받은 점도 지수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휴일을 앞두고 거래는 전반적으로 한산했다.

◇ GMAC "파산 면했다"...소비관련주는 부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전날 GM의 금융 자회사 GMAC의 은행지주사 전환
을 허용함에 따라 GMAC는 7000억달러 규모의 정부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얻었고 GM은 GMAC 파산 부담을 덜게 됐다.
GM주가는 이날 12.6% 급등했다. 포드도 8.5% 동반상승했다.


GMAC는 은행지주사 전환 이후 정부 구제금융을 신청할 계획이다.
FRB는 GMAC이 당초 조건으로 내걸었던 300억달러 채무스왑을 충족시키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GM 회생을 보다 원활히 하겠다는 정치적 판단 하에 승인을 결정했다.

미 최대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가 2.49% 떨어진 것을 비롯, 연말 대목 판매부진으로 유통주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마스타카드 자회사인 스펜딩 펄스에 따르면 이달들어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까지 자동차를 제외한 미국의 소매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 감소했다. 연말 대목으로 본격 접어든 11월에도 전년동기 대비 5.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1월이후 24일까지 보석등 사치품 매출은 34.5% 급감, 가장 타격이 컸다. 휘발유 매출을 제외한 감소폭은 11월이 2.5%, 이달 들어서는 4%였다. 유가급락으로 매출액이 크게 줄어든 점이 소매업체들의 실적부진을 가속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메이시, 앤테일러, 베스트바이 등이 일제히 하락세다.

반면 세계 최대 인터넷 소매점 아마존은 지난 15일 하루동안 전세계에서 630만개의 상품을 판매,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밝히면서 0.7% 강보합을 유지했다.
이는 1초에 72.9개를 판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63,400원 ▲300 +0.48%)의 52인치 LCD TV, 애플의 아이팟 터치, 에이서의 8.9인치 노트북이 이번 연말 최다 판매 상품이라고 밝혔다.
비디오게임으로는 닌텐도 DS와 닌텐도 위가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유가 반등, 에너지株 강세..엔화 약세



아랍 에미레이트(UAE) 등 산유국들의 감산 동참으로 국제유가가 나흘만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텍사스산 중질유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2.36달러(6.7%) 오른 37.71달러로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내 3위 산유국인 UAE는 다음달중 석유 수출을 15% 줄일 것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OPEC는 앞서 하루 220만배럴 감산을 결의했지만 회원국들의 실질적 감산 조치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회의론이 지배적이었다.

연말 소매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달러화 가치가 혼조세를 보였다. 산업생산 부진 여파로 엔화는 주요 통화대비 약세를 보였다.

26일(현지시간) 오후 4시40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DXY는 전날에 비해 0.24포인트(0.3%) 떨어진 80.97을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0.43엔(0.47%) 상승(엔화가치 하락)한 90.78엔을 기록했다. 엔/유로 환율 역시 0.5% 상승한 127.33엔에 거래됐다.



지난달 일본의 산업생산은 전달에 비해 8.1% 감소, 1953년 통계작성 이후 최대폭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전월비 0.2% 높아진 3.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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