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말 '파격세일'에도 소비자 지갑 '꽁꽁'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12.27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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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맞아 미 소매업체들이 사상 유례없는 '파격세일'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닫힌 지갑을 여는데 실패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마스타카드 자회사인 스펜딩 펄스에 따르면 이달들어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까지 자동차를 제외한 미국의 소매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 감소했다. 연말 대목으로 본격 접어든 11월에도 전년동기 대비 5.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1월이후 24일까지 보석등 사치품 매출은 34.5% 급감, 가장 타격이 컸다. 휘발유 매출을 제외한 감소폭은 11월이 2.5%, 이달 들어서는 4%였다. 유가급락으로 매출액이 크게 줄어든 점이 소매업체들의 실적부진을 가속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클 맥나마라 마스타카드 어드바이저 부사장은 "경기침체와 더불어 지난주 악천후로 인해 2008년은 최근 10여년래 가장 부진한 연휴 대목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온라인 부문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이어갔다고 스펜딩 펄스는 분석했다.
아마존 닷컴은 지난 15일 주문량이 630만건, 초당 72.9건으로 기록을 경신하는 등 올 연말 매출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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