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4개월째 둔화

머니투데이 박상주 기자 2008.12.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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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증가세도 갈수록 둔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4개월 연속 둔화되고 있다.

18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08년 10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10월동안 시중은행 등 예금은행 가계 대출은 1조4364억 원 늘어 전월보다 0.4% 증가하는데 그쳤다.

예금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 6월 3조1000억 원 증가에서 고점을 기록한 이후 7월 2조4000억 원, 8월 2조2000억 원, 9월 2조1000억 원으로 4개월 연속 증가 폭이 축소돼 왔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금융기관 가계 대출은 10월 동안 1조5000억 원 증가에 그쳤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8월 2조1000억 원 증가로 고점을 찍은 이후 9월 1조8000억 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증감액을 합한 총 가계대출 증감액은 8월 4조3000억 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가 9월 3조9000억 원, 10월 2조9000억 원으로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주택대출 증가세가 둔화됐고, 농협이나 수협 등 지역 조합의 신용협동기구 대출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총 가계대출잔액은 9월 말보다 2조9086억 원(0.6%) 늘어난 509조905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10월말 현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35조5901억 원으로, 10월에 1조342억 원 늘어나는데 그쳐 9월 증가액 1조6574억 원을 밑돌았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가계대출 잔액은 275조5913억 원으로 10월 중 1조1056억 원(0.4%) 증가했지만 전월의 0.7%증가 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반면 비수도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109조4842억 원으로 10월 중 3308억 원(0.3%) 증가해 전월 0.1%증가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과천 등 일부 지역의 대규모 신규 아파트 입주로 경기지역 가계대출이 크게 축소됐고, 울산과 충남 지역 등에서 중도금 용도의 주택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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