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큰 덩치에 날렵함까지..닛산 '무라노'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08.12.1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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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차의 3.5L급 전형적인 도심형 크로스오버

[시승기]큰 덩치에 날렵함까지..닛산 '무라노'


닛산은 2005년 럭셔리 브랜드 인피니티를 북미에 이어 한국에 들여왔고, 지난 11월 본진인 닛산브랜드를 토요타보다 먼저 한국에 진출시켰다.

그 선봉에 선 차가 바로 3.5L급 중형SUV '무라노'다. 무라노는 2002년 미국에서 첫 출시돼 지난 9월 일본에서 2세대로 풀체인지 된 모델이다. 국내엔 지난 11월 첫 선을 보이면서 전형적인 도심형 크로스오버를 표방하고 있다.



처음 본 순간 그 크기와 독특한 T자형 라디에이터그릴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전장 4805mm, 전고 1730mm의 볼륨감 있는 차체와 구석구석 크롬도금 돼있는 스타일링이 강한 이미지를 전해준다.

헤드라이트 또한 날카롭게 형상화됐으며, 리어컴비네이션 램프와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뤘다.
[시승기]큰 덩치에 날렵함까지..닛산 '무라노'
운전석에 앉아보면 머리 위 공간과 양옆, 발아래 공간이 넓고 여유롭다는 것을 우선 느낄 수 있다.



인테리어는 익스테리어와 마찬가지로 블랙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메탈트림을 가미해 포인트를 줬다. 센터페시아의 버튼과 다이얼 등의 스위치 배열은 심플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준다.
[시승기]큰 덩치에 날렵함까지..닛산 '무라노'
닛산 측은 '움직이는 스위트룸'을 기본 컨셉트로 감성품질을 만족시키는 스타일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전반적으론 공감이 되면서도 오렌지색 링 디자인의 계기판 컬러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밤 운전에는 자극적일 수밖에 없을 듯하다.

승차감은 조용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이다. 액셀을 밟았을 때 나아가는 반응 또한 의외로 빠르다. 80km이상으로 가속하고 나서야 엔진소음이 들려오면서 차체도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무라노는 VQ 3.5L엔진이 장착돼 260마력의 출력과 34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또한 무단변속기인 X트로닉 CVT기술이 적용돼 변속충격 없이 신속한 가속성을 제공한다. 연비도 리터당 9.3km로 양호한 편이다.


[시승기]큰 덩치에 날렵함까지..닛산 '무라노'
무라노는 오프로드용이라기보다는 도심형 주행에 잘 어울리도록 설계됐다. 때문에 하드한 서스펜션이 아닌 부드러운 서스펜션으로 설정됐으며, 정체가 심한 국내 도로환경에선 무단변속CVT기술이 잘 맞아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너무 큰 차체에 익숙하지 않은 세단형 운전자들은 코너링에서 주의가 필요할 듯하다. 세단에 비해 롤 각도가 중량감처럼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판매가격은 부가세포함 48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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