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bp 인하불구 회사채 금리하락 기대 말라"

머니투데이 박영암 기자 2008.12.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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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마이다스에셋 채권운용본부장

"회사채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1일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연 4%에서 연 3%로 100bp(1.0%p) 인하했지만 회사채 금리는 정책당국의 기대와 달리 하락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박정환 마이다스에셋 채권운용본부장은 "실물경기 침체로 생사 갈림길에 놓인 기업들도 많아졌고 현재 유동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중 상당수가 회사채를 발행하려고 하기 때문에 이번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금리하락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기업구조조정의 구체적인 성과가가 나오기까지는 회사채 수요가 없어 회사채 금리 하락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신용위험증가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우세한 상황에서 회사채 투자와 이에 따른 금리하락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박 본부장은 "옥석가리기가 가능해져야 회사채 스프레드 축소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은행채 스프레드 축소는 조만간 가시화될 수 있다고 인정했다. 박 본부장은 "시중은행의 생존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고 있어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채 금리가 하락쪽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박 본부장은 금통위의 이번 100bp 인하에 대해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 컨센서스가 50bp 이었고 공격적인 전망조차도 75bp에 그쳤기 때문에 100bp 인하는 정말 충격적이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공격적인 금리 인하 배경에 대해 "매번 늦장대응한다는 시장의 평가에 한국은행이 부담을 갖고 있던 차에 승부수를 던졌다"고 해석한다. 즉 50bp 인하 후 추가 인하하는 통상적인 절차를 밟기 보다는 시장의 질책에서 벗어나면서 동시에 경기하락, 물가상승률 둔화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동시에 글로벌 금리인하 정책에 동조 하는 '1석3조'의 효과를 노렸다는 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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