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계도 판매 '급감' 비상

머니투데이 강효진 MTN 기자 2008.12.0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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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뚝 떨어진 판매에 국내 자동차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수입차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지난 달 판매가 30% 가량 줄어들어 2년 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강효진 기잡니다.





< 리포트 >
용산에 위치한 혼다코리아의 한 매장입니다.
판매 중인 모든 모델을 대상으로 취득세와 등록세를 면제해주는 고객 사은행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달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른 혼다 어코드 3.5 모델의 가격은 3천990만원.



이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은 등록세 181만원과 취득세 72만원을 합쳐 약 253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장재원 혼다코리아 영업사원
"고객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번 취등록세 지원 프로모션을 하게 됐다.
이번 행사로 어려운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BMW도 11월 중순부터 하루 10차례 가까이 일부 VIP 고객만을 대상으로 비공개 신차 발표회를 열고 있습니다.


판매 부진에 핵심 고객만이라도 붙잡기 위한 전략입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도 고객들의 마음을 붙잡진 못했습니다.

실제로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수입차들의 판매는 지난달부터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누적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혼다는 지난달 판매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더니 이번달에도 45% 가까이 추락했습니다.

지난달 판매 1위를 기록한 BMW도 두달 연속 25% 가까이 줄어들며 불황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렉서스, 아우디, 푸조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계 자동차 시장의 불황이 국내 수입차 시장에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는 겁니다.



최근 미국 정부의 구제자금을 요청한 GM과 포드 등 미 자동차 업계는 자구안을 마련해 의회 설득에 나섰지만, 자금 지원으로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판매 감소를 극복할 수 있겠냐는 목소리가 더 강합니다.

안팎으로 들려오는 판매 급감 소식에 수입차 업체들은 비상에 걸렸습니다.
한 명의 고객이라도 더 붙잡기 위한 수입차업체들의 판촉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TN 강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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