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비즈니스파크, PF공모 무산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2008.10.2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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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제출 컨소시엄 한 곳도 없어..PF공모 사업 일정 차질 불가피

국내외 금융위기가 부동산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대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공모가 무산됐다.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광교신도시 비즈니스파크 PF공모 사업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컨소시엄이 단 한 업체도 나오지 않은 것.

광교사업단은 27일 "광교신도시 특별계획구역 내 비즈니스파크 PF공모 사업계획서 제출 마감시한인 이날까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업체가 없어 공모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예상했던 일'이라고 평가했다. 건설업계의 유동성 위기가 확대되고, 금융권의 PF대출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 이 같은 대규모 PF사업 추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이미 나 있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SK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 대부분도 자금조달과 사업성 문제 등을 이유로 공모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광교신도시의 다른 특별계획구역 PF공모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교신도시에는 11개의 특별계획구역이 조성될 예정이며 대부분 PF공모 방식을 택하고 있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당분간 PF공모는 금융위기에서 벗어나는 시점에서나 가능할 것같다"며 "공모방식도 까다롭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민간투자자들의 자율적 참여가 가능한 사업 환경을 마련해 공급방식을 결정해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교 비즈니스파크는 국제적 기업 유치를 위한 업무복합단지와 워터프런트형 글로벌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광교신도시내 16만2000㎡ 부지에 들어서며 추정사업비가 1조5000억~2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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