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스티븐스 주한美대사 영접 '들뜬 분위기'

머니투데이 대전=최태영 기자 2008.10.0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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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전 예산중 영어교사 인연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자료)↑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자료)


충남 예산군이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를 영접하기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스티븐스 대사는 1975년 당시 22세의 나이로 평화봉사단원으로 한국을 방문, '심은경'이라는 우리 이름으로 예상중학교에서 1년간 영어교사로 재직했던 인연이 있다.

7일 충남 예산군에 따르면 스티븐스 대사는 1박2일 일정으로 8일 오전 예산군청을 방문, 최승우 군수 등 직원들의 영접을 받고 기념촬영 및 환담을 가질 예정이다.



최 군수는 이 자리에서 스티븐스 대사의 이미지가 조각된 전통 붓통을 선물로 전달하기로 했다.

↑최승우 예산군수가 8일 군을 방문하는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대사에게 선물로 줄 대사의 이미지가 조각된 전통붓통.(자료:예산군)↑최승우 예산군수가 8일 군을 방문하는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대사에게 선물로 줄 대사의 이미지가 조각된 전통붓통.(자료:예산군)
스티븐스 대사는 예산에 거주할 당시 지냈던 하숙집을 둘러본 뒤 예산중학교를 찾아 33년전 재직 당시 제자와 재학생 등 300여명과 함께 기념식수를 한다. 당시 하숙집은 현재 없고 그 터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예산중 전교생을 상대로 특강을 한 뒤 자신이 했던 것처럼 후배 원어민 교사가 가르치는 교실에서 이뤄지는 영어수업과 태권도 시범에 참관할 예정이다.

충남도교육청은 그에게 '명예 충남교사' 위촉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스티븐스 대사는 저녁에도 제자들과 만찬을 하며 대화의 시간을 가진 뒤 다음날 예산에 소재한 수덕사도 관람할 계획이다.


최승우 예산군수는 "스티븐스 대사의 방문 소식에 당시 그로부터 영어를 배우고 그에게 태권도를 가르친 제자와 선생님은 물론 예산군 전체가 들뜬 분위기"라며 "불편함 없이 특별한 기억이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지난달 23일 첫 여성 주한 미대사로 부임해 활동하고 있다. 부임 당시 '지한파'라는 평가에 걸맞게 유창한 한국어로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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