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러 미래 향해 전진"

모스크바=송기용 기자 2008.09.29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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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저녁 방러 첫날 마무리 일정으로 모스크바 리츠칼튼 호텔에서 개최된 한·러 친선협회 주최 만찬에 참석해 러시아 인사들과 양국관계 발전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수교 이래 양국관계가 발전해 이제 양국이 공동의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긴밀한 협력동반자가 됐다"며 그동안 양국관계 발전에 기여해 온 양측 인사들의 노고를 치하·격려했다.



양국 참석자들은 이에 이번 이 대통령의 방러를 계기로 최근 이룩한 양국 관계발전 추세를 이어 나가기 위한 구체적 협력방안들을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만찬에는 이그나텐코 러·한 친선협회장, 아브라미얀 러·한 민간경협위원장, 지성하 한·러 민간경협위원장을 비롯해 양국 정부각료, 의원, 국영 및 민간기업 최고경영자(CEO)급 인사 등 양국 주요인사 7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방러 이틀째인 29일에는 한러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해 러시아와의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하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단독,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기자회견을 열어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도 만나 한러간 실질협력 강화문제를 협의한다.

두 나라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경제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는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해 정치, 외교, 안보 분야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발전 방안을 협의한다.

핵 불능화 중단 선언 등 북핵문제와 한반도, 동북아 평화안정 방안을 논의하고 러시아 측이 6자회담 등을 통해 건설적인 역할과 기여를 계속할 수 있도록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에너지·자원 등 전략적 분야의 경제협력 기반의 틀도 마련한다. 특히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를 중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도입하는 방안과 서캄차카 해상광구 공동개발, 우리 기업의 러시아 유망광구 참여 등이 논의된다.

이와 관련, 한·러시아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체화하기 위해 모스크바주에 한국 기업 전용공단을 조성하고 우라늄을 비롯한 각종 광물자원 개발, 러시아 연구소와 우리 기업·연구소·대학간 기술협력 등 총 13건의 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된다.



이 대통령은 30일 후루니체프 우주센터를 방문한 뒤 모스크바를 떠나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고 새로운 한러관계 발전발향에 관해 연설한다. 이어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 주최 만찬을 마치고 러시아를 떠나 1일 오전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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