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병화 이사장 "키코피해 똑같은 대응 어려워"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9.26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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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화 기술보증기금 신임 이사장은 26일 중소기업들의 키코 피해와 관련해 "피해를 보았다고 해서 다 지원하면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진 이사장은 이날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키코 피해라고 똑같이 대응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고, 금융당국도 어려움을 겪는 업체에 지원하자는 데 관심이 있지만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더 논의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키코는 정형화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수출업체가 받은 대금만큼만 헤지를 했다면 아주 좋은 헤지상품이지만 그게 아니라 중소기업이 환전 가격(환차익)을 좋게 받도록 해놨다면 약정선을 넘었기 때문에 패널티가 많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코피해로 도산한 태산LCD를 들면서도 "키코로 넘어진 업체를 보면 키코의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또다른 피봇이라는 상품을 계약했고 그게 또 터지는 바람에 무너졌다"고 덧붙였다.



과거 기보가 손실을 부담했던 프라이머리CBO에 대해서는 "발행과정에서 좀 소홀했던 부분이 있어서 큰피해를 입었던 게 사실인데 실패의 경험이 있어서 반면교사 삼아서 보완한다면 프라이머리CBO도 절대 나쁜 상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키코 피해를 정부에서 지원할 경우 신용보증기금과의 중복보증 여부와 관련해 진 이사장은 "키코피해 지원책이 확정되면 기술혁신기업이나 벤처이노비즈기업 등 우리가 담당하는 기업은 우리가 지원할 수 있다"고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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