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모녀 살인사건 용의자는 '꽃미남'?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8.07.0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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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모녀 살인사건 용의자는 '꽃미남'?


강화 윤씨모녀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 강화경찰서가 제작한 수배전단에 용의자 설명으로 '꽃미남'이라는 표현이 들어가 보는 이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특히 몇몇 방송사 뉴스에서 관련 내용을 보도하면서 '꽃미남'이라는 표현을 그대로 사용해 시청자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한 시청자는 "쇼프로도 아니고 뉴스에 이런 용어가 나와도 되느냐"고 꼬집었다.



'꽃미남'이라는 표현은 주로 '꽃처럼 인물이 아름답다'는 의미로 미모의 젊은 연예인들에게 많이 쓰이는 속어다.

다른 시청자들도 "잔인한 범죄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에게 굳이 꽃미남이라는 말을 붙이다니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일 은행 직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작성한 남성 용의자 2명 중 1명의 몽타주 1만장을 전국에 배포했다. 여기에는 '신장 173cm 가량, 검정색 계통 칠부바지, 뽀얀 피부의 꽃 미남형'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한편 인천 강화경찰서는 7일 "용의자 몽타주와 닮은 사람을 알고 있다"는 내용의 제보 3건에 대해 사실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숨진 윤씨는 지난달 17일 낮 12시30분쯤 인천 강화군 강화읍 모 은행에서 현금 1억원을 인출한 뒤 딸과 함께 실종됐다가 1일 오전 딸과 함께 변사체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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